[News]커피 원조 이탈리아에 도전하다

에디터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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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룡 스타벅스



공룡으로 비유되는 세계적 커피 체인회사 스타벅스가 밀라노에 입성했다. 커피에서만큼은 자부심 대단한 이탈리아의 민심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간 60억 잔. 인구 1인당 가장 많은 커피를 소비하는 이탈리아 국민들은 커피 체인점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운영되는 커피 전문점 98%가 개인 매장일 정도다.

77개국 2만 8,000여 개 점포를 손에 쥔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선뜻 이탈리아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밀라노에 오픈한 스타벅스 전경

 
이런 스타벅스가 오랜 준비 끝에 지난 7일, 밀라노의 시내 코르두지오 광장에 처음으로 첫 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유럽, 미국 일부 국가의 스타벅스에서는 코르두지오라는 새로운 음료를 선보인다.

게다가 프라프치노를 비롯한 블렌디드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가벼운 이탈리아 전통 식전주. 이탈리아의 베이커리 명가 프린치(Princi)가 화덕에서 만든 피자와 페이스트리를 제공한다.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커피 민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칵테일 외 갓 구운 빵도 즐길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스타벅스 밀라노점은 약 10m 길이의 토스카나산 대리석으로 만든 카운터 바를 배치했다. 유리로 만든 천장과 밀라노 중앙광장이 보이는 야외 좌석도 손님을 끌어모을 포인트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현지 및 고급화 전략으로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리석으로 이뤄진 15세기 이탈리아 팔라디오 형식의 바닥

6.7m 커피 로스팅머신. 압도적이다

반면 스타벅스 밀라노점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1유로(약 1300원)의 에스프레소를 빠르게 들이키는 이탈리아인들에게 미국식 커피 문화는 낯설다.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스타벅스의 카푸치노 가격은 5유로(약 6500원)로 밀라노의 통상적인 커피 가격의 3배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밀라노점의 오픈식에는 수많은 이탈리아 사람의 발길로 가득 찼다. 에스프레소 커피 원조라는 자부심 가득한 이탈리아인들도 커피 공룡 스타벅스는 궁금했을 것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밀라노에 4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역으로 점포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 독이 될지 신의 한 수가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인산인해를 이룬 스타벅스 밀라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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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현성
star@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