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하와이의 감성 그대로 전한다

에디터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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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 루프트 카페



복잡함의 상징인 서울 명동. 그 위에 내려앉은 공간 루프트 카페. 이곳은 시끌벅적 정신없는 명동과 대조를 이룬다. 반듯한 사물과 절제된 색감,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 그 안에 따스하고 편안한 감성까지 더한 공간, 루프트 카페다.

 
명동은 항상 복잡하다. 서울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각광받기에 그렇다. 명동성당 어귀에 다다르면 조금 발걸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길 하나 건너면 루프트 카페를 만난다.

명동성당을 건너면 루프트 카페를 만난다

 
화이트 컬러감을 메인으로 잡은 루프트 카페는 들어서자마자 여유가 느껴진다. 명동의 왁자지껄한 느낌과 매우 대조적이다.

카페 곳곳 그린 컬러의 식물, 스테인리스 스틸 테이블은 자칫 화이트 색감으로 이뤄진 카페의 지루함을 벗어던지게 하는 포인트다. 하얀 공간 속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소재와 어우러지는 식물들은 놀라울 정도로 그 형태와 컬러가 유려하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루프트 카페의 DNA는 하와이에서 왔다


루프트 카페의 시작은 하와이에서다. 루프트 카페의 공정환 대표는 지난 2003년, 사업차 하와이를 방문했다가 커피 농장을 견학하게 됐다. 드넓은 북태평양을 바라보는 커피 농장. 그리고 하와이 화산의 풍부한 토질로 인해 쉼 없이 자라나는 커피나무. 그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커피 사업을 해보자”
군수 레이더 개발 사업가였던 공정환 대표는 그렇게 커피 사업에 뛰어든다.


루프트 카페의 대표 메뉴 큐빅브레드와 루프트 커피

 
그는 기존 커피 농장 인수가 아닌, 스스로 농부가 되기로 선택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카우 지방에 3만 평의 대지를 구해 5년간 커피를 기르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10년 하와이 커피 협회(Hawaii Coffee Association)에서 Ohau 최고 1위 농장에 선정돼, 세계 커피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미국 백악관에 커피 원두를 공급하기도 했죠.”

수많은 커피 전문점과 2세대 프랜차이즈가 유통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커피를 마실 곳은 넘쳐났다. 하지만 질 좋은 커피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족했다. 특히 일부 커피 농장에서 생산되는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정보는 대다수 알지 못했다.

“하와이에서 온 좋은 커피라는 모토와 함께, 루프트 커피는 세계 각국의 가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국내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니 루프트 카페는 손님들로 가득 찼다

 
그렇게 2016년,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명동에 루프트 카페가 들어섰다.

방정환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를 끝맺었다.
“극한의 복잡함을 자랑하는 명동에서 간결한 분위기의 공간을 통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특별한 커피 한잔을 고객들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제 목표는 이렇게 간단합니다.”

INFORMATION
02-2277-0872
서울 중구 삼일대로 308



에디터, 사진 박현성
star@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