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답답한 일상, 카페에서 탈출하자

에디터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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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 카페 무드랩



케이크, 커피, 음료. 어디를 가나 똑같은 카페가 재미없는 당신.
아침, 점심, 저녁. 매일 똑같은 일상은 지겹다는 당신.
끊임없이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공간, 카페 무드랩을 소개한다.

 
음료 주문에 이젠 얼음을 뺀다. 변화를 추구해야 할 계절, 가을이 왔다. 덕분에 출근길 매번 주문하던 아메리카노는 이상하게 쓰다. 숨을 한가득 참고, 다닥다닥 놓인 테이블과 손님들 사이 지나기도 싫어진다. 식상한 장소보다, 나에게 활력과 새로움을 선사할 공간에 가고 싶어진다.

그윽한 꽃향기의 주인공 무드랩이다

 
성수동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그윽한 꽃향기가 자연스레 발길을 이끈다. 그에 이끌려 따라가다 보면 전면 폴딩도어에 ‘무드랩(MOODLAB)’이라 쓰인 카페가 보인다. 카페 안 초록빛 관엽식물들과 알록달록 오색빛깔 꽃들의 유혹이 매혹적이다.
 

꽃집? 카페? 아니 무드랩


흡사 꽃집 같기도 한 무드랩은 공간 기획, 식물 인테리어, 공간 조경 등을 도맡는 기업 ‘블룸앤코’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공간의 무드를 찾아주는 연구소’란 무드랩은 ‘브랜드를 찾아주는 공간’이란 모토로 만들어졌다는데, 보통의 카페와는 매우 다르다. 스타트업 브랜드를 돕고, 신진 작가를 육성하는 플랫폼으로써 개인과 기업의 브랜딩을 함께 고민하고 발전하는 것까지 지향한다. 즉 음료를 파는 것에 집중한 카페들과 지향점이 다르다는 이야기.

블룸앤코의 카페 무드랩


과거 이곳은 인테리어 사무실 겸, 창고로 쓰였다. 당시 3개로 분리했던 공간 구조를 그대로 반영했다. 각각 쓰임이 다른데, 카페, 플라워 쇼룸, 시향룸으로 나뉜다.

카운터 옆 카페 공간


무드랩의 특이점이랄까? 메뉴에 커피가 없다. 커피 머신 자체가 없다. 드립티와 코코넛 음료, 그리고 요거트와 우유와 같은 음료만 주문 가능한데 눈길 끄는 메뉴가 바로 코코넛 음료다. 생 코코넛 뚜껑을 직접 따서 빨대만 꽂혀 나온다. 바라만 봐도 매우 새롭다. 음료를 다 마시고 숟가락으로 코코넛을 긁어 먹다 보면 맛도 맛이거니와 시간가는 줄 모른다.
 

싱그러운 생 코코넛


플라워 쇼룸에서는 날을 정해 플라워 클래스도 연다. 특별한 자격 조건 없이 선착순 신청으로만 진행하는데, 매번 매진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자주 진행하는 플리마켓도 쇼룸에서 볼거리 중 하나다.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손때 묻은 물품을 팔다 보면 오순도순 서로 정드는 현장도 목격할 수 있다.
 

블룸앤코의 향수


무드랩으로 발길 유혹했던 화사한 향의 향수는 모회사 블룸앤코의 제품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베르가못과 라벤더의 조합으로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향기에 걸맞게 제품 이름 역시 따스한 느낌이다. ‘엄마의 베란다 가든’이란다.
 

꽃향기 가득 무드랩


게다가 미술 전시회와 영화제도 열린다. 지난해 여름에는 네이버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2 ‘kyenam’의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작가 ‘kyenam’이 여름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전시는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매달 주제를 바꿔 진행하는 영화제도 카페를 돋보이게 하는 백미다. 무드랩 카페를 좋아하는 고객들과 함께 편하게 감상하고 의견을 서로 나누기도 한다.

이렇게 무드랩은 각양각색 다양함을 품은 공간이다. 매일 가던 카페. 식상함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커피 메뉴 없는 카페 무드랩에서 생코코넛 하나 까보는 것은 어떨지?
 
INFORMATION
070-8829-5833
서울 성동구 서울숲 4길 9



에디터, 사진 박현성
star@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