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각기 매력 '뿜뿜' 카페들 <거리를 걷다>

에디터 박현성
2018-12-25

서울숲거리 | 피초코, 퍼슨비, 트와블루



서울숲거리를 대표하는 공간이라고 하면 서울숲, 헤이그라운드, 언더스탠드에비뉴 등이 있다. 그렇다고 단지 이 공간들 때문에 서울숲거리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카페들이 사람들에게 각기 매력 '뿜뿜'해서가 아닐까. 서울숲거리의 카페 3곳을 소개한다.

  * 지난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피초코


베네수엘라에서 온 형제 '존(John)'과 '댄(Dan)'이 초콜릿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초콜릿 전문 카페 피초코다. 이곳에서는 최대 카카오 산지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에서 공수해 온 질 좋은 카카오 빈과 버터를 사용해 초콜릿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한 지역에서 수확하는 카카오 빈으로만 제작하는 ‘싱글 오리진 초콜릿’만을 판매하기에 원재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작년에는 ‘ICA 국제 초콜릿 어워드’에서 ‘엘레이 화이트 커피 초콜릿’으로 상을 거머쥘 정도로 맛을 인정받았다.


초콜릿 연구에 오롯이 매진하기 때문에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단 3시간만 오픈하지만 높은 신뢰감과 유일무이한 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 손님에게 자세한 설명은 기본, 피초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초콜릿을 시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이곳의 인기 비결이다.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빈투바 초콜릿 음료도 놓치지 말자. 피초코가 작년부터 선보이는 메뉴로,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초콜릿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어 독특한 초콜릿의 세계를 맛보고 싶다면 상쾌한 소금의 맛과 열대과일의 향이 조화로운 ‘솔트&페퍼’ 초콜릿, 부드러운 얼그레이 향이 풍부한 ‘밀크 얼그레이’ 초콜릿도 추천한다.

 

INFORMATION

02-512-0565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7

대표 메뉴: 바라 초콜릿, 빈투바 초콜릿



퍼슨비


서울숲거리 거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하얀 순백의 카페가 하나 보인다. 사회적 기업 ‘심오피스’가 운영하는 카페 퍼슨비다. 이곳은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보통의 카페 기능외 공연 및 대관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카페 퍼슨비는 기존 오래된 적벽돌의 건물을 부수지 않고 본래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렸다. 그래서 내부에 들어서면 오래된 건물에서 오는 중후함과 리모델링을 통한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이어 여백과 비움을 추구한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작은 테라스, 넓은 테이블 간격, 뚫려있는 천장은 우아한 느낌마저 전달한다.


이곳은 대안 빨대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착한 카페이기도 하다. 정부의 규제로 대다수 카페가 일회용 컵을 제한하지만, 아직 범주에 속하지 않는 빨대까지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대안 빨대는 종이나 쌀 등으로 만든 친환경 빨대, 유리나 스테인리스로 만드는 다회용 빨대로 나뉘는데 가격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퍼슨비는 환경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INFORMATION

070-8277-5119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53

대표 메뉴: 버터토스트, 카페라떼



트와블루


서울숲거리를 걷다 보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하나 있다.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서울 숲 일대 카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더욱 눈에 띈다. 싱그러운 초록빛 풀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 그 한가운데 자리해 고즈넉한 느낌까지 드는 카페 ‘트와블루’다.


트와블루는 프랑스어로 ‘파란 지붕’이란 뜻이다. 기존 주택을 개조할 때 남겨진 푸른색 지붕을 없애기엔 너무 아름다웠단다. 그래서 지붕을 그대로 두고 외관 일부만 개조하기로 했다고. 카페 이름이 트와블루로 지어지게 된 계기다.


나무로 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숲속에 들어 온 듯 아늑한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한다. 그 옆으로 보이는 정원은 트와블루의 주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가꾸었다. 덕분에 대관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날씨 좋은 봄가을에는 이 정원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정원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또 다른 즐거움을 마주하게 된다. 벽면에 따뜻한 감성의 그림이 걸려 있어 개인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판매 중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서울숲거리에서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카페라는 이유도 매력적이다.

 

INFORMATION

070-8886-5254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1-1

대표 메뉴: 비엔나커피, 롤케이크

 


에디터 사진 박현성
star@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