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몰입의 시간, 몰입의 공간

에디터 김준아
2018-12-20

연희동 | 라이플로



2018년도 벌써 저물어간다. 올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기호와 취향을 구현해낸 공간들이 많이 생겼다. 그중에서도 감각적 취향과 발 빠른 정보력, 그리고 남다른 안목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 라이플로(LAIFLO)에 방문했다.


지난 9월 연희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문을 연 라이플로는 좋은 국내 디자인과 주목할만한 국내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국내 디자이너들 제품 보고 싶다면 어디 가는 게 가장 좋을까?’라는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매장에서는 공예, 디자인, 패션, 미술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상품과 오브제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공통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소재’다. 라이플로의 현장 매니저는 “소재를 연구하는 작가들이 국내에 정말 많다. ‘이런 소재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조형이 과하지 않으면서, 디테일이 지나치지 않은 쓰임이 라이플로의 전체적인 톤이다. 하지만 그 절제미 속에서도 물성과 소재로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의외의 위트를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멀리서 감상하고, 또 유심히 만져보기도 하며 쓰임에 대해 자연히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이플로는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장르의 한계를 구분 짓지 않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투명한 소재에 대한 지난 전시 ‘반짝이는 물건들’이나 무겁고 차가운 소재를 가볍고 부드럽게 풀어내는 작업 등 ‘소재’라는 큰 맥락 안에서 끊임없는 변주와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오는 12월 30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팝업 포스트 서울 (POP UP POST SEOUL)’은 한국 에르메스(Hermes) 쇼룸을 연출한 길종상가와 대전의 팔 사진관이 참여했다. 단행본 <포스트 서울>의 책을 실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책으로 재구성, 책 속에 등장하는 각종 사물들을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벌써 저물어가는 올해 소중한 사람과 좋은 추억과 사진 남기며 예쁘게 마무리하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INFORMATION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나길 7-5

02-322-0736

www.laiflo.com

 


에디터, 사진 김준아

junakim@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