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현대적 개성 가득, 제품 만나는 <거리를 걷다>

에디터 박현성
2018-12-19

서울숲거리 | 더페어스토리, 이스트오캄, 위드플랜츠



소규모 공장과 주택만이 자리했던 성수 1동 거리. 서울숲이 들어서자 서울숲거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복합문화공간과 카페 그리고 현대적 개성 넘치는 다양한 제품 편집숍들이 들어서자, 서울숲거리는 발전된 자신만의 개성을 무기 삼아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숲거리의 편집숍 3곳을 살펴봤다.

 * 지난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더페어스토리


환경문제로 인해 주목받는 업사이클링 제품과 공정무역 거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사람들의 관심 끄는 편집숍이 있다. 서울숲거리에 자리한 ‘더페어스토리’다. 이곳에서 주로 판매하는 브랜드는 두가지인데, 바로 ‘스마테리아’와 ‘펜두카’다.

스마테리아는 캄보디아에서 온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낡고 버려진 재활용품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패션 잡화를 판매한다. 매장에 비치된 제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비닐봉지, 오토바이 천 등 버려진 물품으로 제작했다곤 믿기 어려울 만큼 만듦새가 좋다. 그래서 업사이클링 제품이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단다.

펜두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근접한 국가 나미비아 브랜드로, 현지 장인들이 가내 수공업으로 제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제품마다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가 눈에 띄는데, 20년 이상 경력의 자수 장인들 손을 거친 만큼 퀄리티가 상당하다. 가방이나 노트, 손수건 등 일상생활에 쓰이는 제품들로 구성해 실용성이 높아 특히,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보통 업사이클링 제품이나 공정무역 제품은 질이 나쁠 것이란 편견을 가지지 마련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제품을 구매하는데 망설인다면, 서울숲거리의 더페어스토리로 가보길 권한다. 사회적으로 의미 가득한 질 좋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INFORMATION
070-4473-3371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8-1

이스트오캄


패션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이 있다. 누구나 입고 있는 옷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터. 이것이 자연 분해되는 데 500년이나 걸린다는 사실 말이다. 이 점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으나, 환경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의미 있을 의류 브랜드 편집숍, 이스트오캄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문구인 ‘이미 존재하던 것을 새롭게 다시 만듦’을 본다면 이 공간의 콘셉트에 대해 조금 감이 올 것이다. 이스트오캄은 트렌드라는 운명에 버려진 헌 옷들을, 리폼이라는 작업을 통해 재판매한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데님 소재의 옷이 많다는 사실이다. 데님은 누구나 즐겨 입는 청바지의 주요 소재이기에 흔하며, 내구성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소위 ‘낡고 떨어져서’가 아니라, 단지 ‘유행에 뒤처졌다’는 이유로 대다수가 데님 소재의 옷을 쉽사리 버린다. 이스트오캄에서 데님 소재의 옷을 주로 만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낮엔 리폼 의류 편집숍이지만, 시간상 오후 6시가 넘은 저녁부터는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이나 음악 감상실, 때로는 파티룸이 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까지 변신한다. 덕분에 낮 시간대에는 옷을 구경하는 사람들, 저녁에는 파티나 상영회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이곳은 언제나 인산인해다.

INFORMATION
02-6439-0201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6 B1

위드플랜츠


최근 식물을 반려동물 다루듯 애지중지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게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꿈꾸거나, 식물과 다정한 친구 사이처럼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플랜테리어 전문 공간인 서울숲거리의 위드플랜츠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플렌테리어는 영문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의미한다. 위드플랜츠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 및 식물을 조화롭게 접목한 인테리어 방식에 대해 주로 연구한다. 거기에 집안의 공간마다 인테리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식물 화기도 직접 디자인한다. 철제 프레임에 유리를 끼워 넣은 일명 ‘테라리움’이 이곳의 대표 화기 아이템이다.

이곳에서는 플렌테리어 워크숍도 진행한다. 베이식 코스인 원데이 워크숍과 전문 지식 습득 및 실습 위주의 전문가 과정으로 나뉜다. 단순한 분갈이 방법과 같은 지루한 학습에서 벗어나 식물의 생육 환경을 알아보고, 식물 화기를 효과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 등의 요소요소를 조화롭게 고려한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특히 평일 저녁마다 열리는 원데이 워크숍은 와인과 치즈를 즐기며, 서로 대화를 통해 웃고 즐기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일종의 사교 클럽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자.

INFORMATION
070-8835-6296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6-1 1F



에디터 사진 박현성
star@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