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주택가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겨라 <거리를 걷다>

에디터 박현성
2018-12-17

서울숲거리 | 북카페초록, 마리몬드 라운지, 오늘살롱



카페를 겸하는 서점, 세미나를 진행하는 도서관. 일명 복합문화공간들을 우리는 이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영역 간 경계를 허물며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러한 복합문화공간들에 우리는 열광한다. 최근 서울숲거리로 몰려드는 사람들 역시, 각기 매력 발산하는 복합문화공간들의 손짓에 응해서일 것이다.

 * 지난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책덕후들의 진한 사랑받는
북카페초록


서울숲거리를 걷다 보면 책으로 그려진 독특한 담벼락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입구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빳빳한 종이 냄새가 콧속으로 침투하는 동시에, 공간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덕후라면 필히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이 공간은 북카페초록이다.


매달 인기 좋은 베스트셀러부터 잡지, 자기 계발서, 국내외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선보이는데, 책을 구입 후 편안하게 앉아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최애 포인트다. 오픈 당시인 2016년만 해도, 굳이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마음대로 볼 수 있었단다. 그러나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손님들이 책을 훼손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독서는 구매 후 가능하게끔 방침을 바꿨다.


내부는 가게 이름과 어울리는 초록빛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아기자기한 조명과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은은하게 항상 흘러나오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은 책 읽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덕분에 북카페초록에서 꼭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단골들도 많다.


매주 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초록책맥은 말 그대로 책과 맥주 그리고 다양한 강연을 함께할 수 있는 북카페초록만의 킬러 콘텐츠다.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 박사를 비롯해, 레스토랑 월향의 이여영 대표, 사진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백승휴 포토테라피스트 등 각기 전문가들이 이곳 북카페초록의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INFORMATION

02-6404-6040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28-3



착하고 또 착하다
마리몬드 라운지


유명 배우 수지가 휴대폰 케이스로 사용해 주목받은 브랜드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금으로 영업 이익의 50%를 할애한다는 사실에 대중으로부터 착한 기업이란 이름까지 얻었다.


마리몬드의 대표 제품인 꽃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원예 심리 치료를 통한 그림을 모티프로 만들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배지와 팔찌, 에코백, 가방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선보이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휴대폰 케이스다. 실제로 착한 브랜드로 유명해지기 전, 아름다운 디자인만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입소문을 탔던 터라 제품에 대한 인기는 날이 갈수록 식을 줄을 모른다.


마리몬드는 매 시즌 새로운 꽃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희망이라는 꽃말을 지닌 복숭아꽃으로 디자인한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패랭이꽃으로 디자인한 제품을 출시했다.


마리몬드 내부에서는 제품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꽃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공간 안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세미나 라운지 등도 마련돼 정기적으로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나누는 토론회가 열리기도 한다.

 

INFORMATION

070-4245-8865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6길 12

 


키워드 도서관
오늘살롱


트렌디한 외관과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 여기에 서울숲거리에서 유명한 커피 브랜드 메쉬 커피까지 입점한 터라 길을 걷다 언뜻 보면 그저 핫한 카페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그저 단순한 공간은 아니다. 서울숲거리에서 핫한 복합문화공간 오늘살롱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살롱은 서울숲거리의 랜드마크 헤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루트임팩트가 오픈했다. 이곳에서 시중에서 만나기 힘든 사회적 기업 브랜드를 소개하는 강연회나 다양한 예술, 문화 관련 콘텐츠를 브로슈어나 전시 및 공연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카페가, 오른편으로는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넓은 공간이 보인다. 여기까지는 상영관이 있는 보통의 카페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지하로 내려가면 사뭇 분위기다 달라진다. 제법 규모 있는 도서관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보통의 도서관과는 조금 다르다.


인문사회, 철학, 문학 등 일반적인 도서관 카테고리로 책을 분류한 것이 아니라, 질문(Question), 영감(Inspire), 도전(Try), 파장(Wave), 사유(Think)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1500여 권의 책을 진열했다. 누구나 쉽게 관심 분야의 키워드를 찾아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 것인데 누구든 멤버십을 등록하면 무료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INFORMATION

02-6925-2528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9




에디터 사진 박현성
star@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