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서촌에서 가장 달달한 프랑스 <아스타르테앤릴렉스>

에디터 진성훈
2019-04-11

서촌 | 로컬 프라이드




서촌의 한 프랑스 부부는 매주 이곳을 찾는다. 달콤한 밀크 초코 크림과, 고소하게 씹히는 헤이즐넛 다쿠아즈로 만든 디저트 두서 느와젯(Douceur noisette)을 즐기기 위해서다. 익숙한 마카롱이 아닌 새로운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한 번쯤 카페 ‘아스타르테앤릴렉스’에 들를 가치가 있다.


아스타르테앤릴렉스(Astarte & Relax)라는 긴 이름은 이곳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 먼저 그리스어로 아스타르테는 풍요의 신을 말한다. 디저트 카페로서 늘 빵 굽는 냄새가 나고 다양한 디저트를 갖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또한 아스타르테(Astarte)라는 말 안에는 프랑스어 타르트(Tarte)가 들어있다. 프랑스 디저트를 전면에 내세운 카페답다.


특히 프랑스 전통 과자인 타르트와 에클레어가 이곳의 주력 메뉴다. 타르트 종류만 해도 체리마쥬, 산딸기 마스카폰 등 구성이 다양하다. 에클레어는 길쭉한 페이스트리 속에 슈크림을 채운 디저트로, 토핑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바닐라 피칸, 레몬 유자 등 친숙한 재료를 활용해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매력적이다. 이렇듯 국내에 흔치 않은 디저트를 중심에 놓은 건, 에꼴 르노뜨르(Ecole Lenotre, 프랑스의 요리·제과제빵 전문학교) 제과 과정을 수료한 아스타르테앤릴렉스 박정환 대표의 결정이었다.


아스타르테가 디저트를 은유한다면 릴렉스는 말 그대로 휴식이다. 카페를 방문하면 서촌의 한갓진 분위기는 물론, 2층에서는 큼지막한 창문으로 지금 한창인 벚꽃도 즐길 수 있다. 실내의 소파와 의자 모두 푹신한 가죽 소재를 선택해 안락함도 갖췄다.

 



디저트와 휴식. 이름이 주는 낯선 이미지와는 달리 익숙한 메시지다. 잘 꾸민 공간은 대개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를 하나로 묶는다. 익숙한 장소에 새로운 것을 넣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익숙함을 느끼게 하거나. 아스타르테앤릴렉스는 후자의 좋은 예다.


INFORMATION

02-723-311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69-3

산딸기 마스카폰 타르트(6.0), 레몬 유자 에클레어(5.5)





에디터, 사진 진성훈
sh.jin@gongshall.com
영상촬영 서은진 PD, 고석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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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서은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