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봄날의 초코를 좋아하세요 <미스퐁듀>

에디터 진성훈
2019-03-26

합정 | 시간의 블렌딩




눈으로는 식물을, 입으로는 수제 초콜릿을 즐기는 카페. 부쩍 잠이 많아지고 피로한 봄날 쉬어가기 좋다. 쇼콜라티에가 직접 만든 초콜릿 만큼 확실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간식도 드물다.


손바닥만 한 화분부터 앙증맞은 선인장, 성인 키만 한 식물까지. 유리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가면, 양옆에 들어찬 식물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의자 위에 놓인 쿠션에도 열대식물잎이 수놓아져 있다. 자칫 심심해지기 쉬운 흰 벽에 초록빛의 생기가 감돈다.




카페 중앙에는 진열장 속 옹기종기 모인 수제 초콜릿이 눈에 띈다. 미스퐁듀 장서연 대표는 초콜릿 연수를 받기 위해 스위스로 날아간 적이 있을 정도로 초콜릿을 깊게 공부한 쇼콜라티에다. 카페에 들어서면 그가 부지런히 카카오닙스를 녹이고, 반죽을 휘저어서, 헤이즐넛과 오렌지 등을 넣고 굳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포장은 의도적으로 힘을 뺐다. 원료의 품질과 맛에 충실하면서도 누구나 간편하게 수제 초콜릿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덕분에 동네 주민부터 기업 행사용 초콜릿까지 다양한 고객이 미스퐁듀에 초콜릿 제작을 주문한다.




흥미로운 일화도 있다. 한 번은 미국인 손님이 방문했는데, 그가 미스퐁듀의 초콜릿에 반해 자신의 한국인 친구에게 미스퐁듀를 ‘전파’한 것. 1년이 지나는 동안 소개받은 한국 손님은 단골이 되었지만 정작 그 손님은 미국으로 떠나버려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고. 장 대표는 “그 손님이 언제 와도 포근한 공간으로 계속 남아있는 것이 공간주로서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전면의 유리벽 창가에서 햇볕을 쬐며 의자에 등을 기대고 쉬는 손님의 모습에서 그가 말한 포근함이 천천히 느껴진다.


아이프레임INFORMATION

서울 마포구 독막로8길 21

평일 09:00 - 23:00, 주말 10:00 - 23:00

솔티드 아이스 쇼콜라떼(6.0), 아메리카노(4.0), 로열 밀크티(6.0) 외


 


에디터 진성훈
sh.jin@gongshall.com
사진 윤재원
영상촬영 고석희 PD
seokhee@gongshall.com
영상편집 서은진 PD
eunjin.s@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