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예술 x 기술의 최전선

에디터 진성훈
2019-08-14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 ‘뮤지엄 다’

부산 해운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 ‘뮤지엄 다’가 14일 개관했다. 미디어 아트 전문관답게 운동장만한 벽과 천장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워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공간 안에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실내의 벽은 물론 바닥과 천장까지 약 8000만 개의 고화질 LED 발광 다이오드를 설치해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든 덕분이다.


뮤지엄 다는 650여 평 규모의 복층으로, 2인조 미디어 아티스트팀 꼴라쥬 플러스(장승효, 김용민)와 예술 전문 기획사 쿤스트원이 설립했다. 윤상훈 부관장은 뮤지엄 다가 “명화나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움직이는 미디어 아트로 연출하는 플랫폼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전 ‘완전한 세상'(내년 2월16일까지)은 미디어 아트가 본질적으로 복제되고 재생산된 결과물임에도 원본과 같은 아우라를 전달하고자 하는 일종의 실험이다. 이에 걸맞게 예술과 과학, 패션, 영상, 음악 등 18가지 콘텐츠를 융복합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 시각예술을 선보인다. 유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 욕조 작품, 서구 거장들의 명화 도상과 우주, 자연 등을 담은 꼴라쥬플러스의 초현실적 작업, AR 고글을 착용하고 즐기는 전시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콜라쥬 플러스는 김지희 작가와 협업해 부조, 영상, 스틸 입체 등의 작품과 함께 전통 재료로 표현한 ‘씰드 스마일(Sealed smile, 봉인된 미소)’ 작품을 선보여 미디어 아트가 스크린 안에 갇힌 예술이 아님을 증명한다. 김지희는 씰드 스마일 연작에서 특유의 팝아트 화풍을 살려 사람의 얼굴을 그려내 10년 넘게 현대인의 욕망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 받으며 파리, 뉴욕, 런던 등 200회의 전시에 참여하고, 갤러리를 넘어 소녀시대, 스톤헨지, 홍콩 D파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넓히기도 했다.


 


김 작가는 “시각을 마비시킬 듯한 수많은 이미지로 하여금 주제의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기존 원화 작업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스케일로 펼쳐지는 매체의 변주를 체험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기간 2019.8.14(수)~2020.2.16(일) (김지희 작가 초대전은 9월 15일까지)
장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20번지, 뮤지엄 다 (월석아트홀)
시간 화,수,목,일 09:00~20:00, 금,토(공휴일) 09:00~19: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에디터 진성훈
sh.jin@gongshall.com
사진 뮤지엄 다, 김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