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낭만, 자연, 그리고 아름다움 <선로에 머물다>

에디터 윤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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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 책거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선로에 머물기로 했다. 특별한 장소를 알게 됐으니, 감성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공간을 찾기 위해. 누리고 싶지만 쉽게 누릴 수 없던 것들. 낭만적인 시간, 자연 속에 정화, 그리고 미술의 아름다움을 담은 공간을 만났다(*이전 글, 책과 문화가 달리는 <선로에 머물다>)

낭만적


“각자의 방법으로 쉬어가기 좋다. 창의적인 세 공간이 하나로 결합 된 매력적인 곳.
어느 자리든 잠시나마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

  

경의선 책거리 골목 어귀에서 우연히 마주친 카페 ‘낭만적’. 투명한 유리 안에 투과되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 공간이 발목을 잡는다. 머뭇거림은 잠시 어느새 메뉴를 고르고 있었고, 요즘 힙(Hip) 한 카페에서나 볼 수 있다는 ‘아인슈패너’ 한 잔을 주문했다.

넓은 실내, 다양한 공간과 매력을 담고 있는 '카페 낭만적'


원하는 자리를 찾기 위해 각기 다른 세 공간을 들락거렸다. 주문대와 마주한 개방감 있는 공간, 넓은 테이블이 자리한 중앙 공간,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진 마지막 공간까지 각 공간이 주는 감성이 조금씩 다르다. 조용히 앉아 사색을 즐길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이 미팅을 가질 수도 있게 구색을 갖췄으니, 빈자리 어디든 괜찮다. 또 벽에 걸린 미술품과 아기자기한 소품 등이 장식돼 카페 ‘낭만적’을 조금 더 독특하게 꾸미고 있다.

벽 사이를 지나면 또 다른 공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낭만적’ 대표에게 물어보면 이곳을 계속 찾게 될 이유가 더욱 커진다. “특별하기 위함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들여져 있을 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길 바란다. 누가 와도 좋으니 편하게 머물러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으니.

  

INFORMATION

010-8956-9318

서울 마포구 신촌로6길 18

매일 11:00 - 22:00

메뉴 아인슈패너(6,000원), 코코넛밀크커피(6,000원) 외



그로브177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푸른 식물과 조화를 이룬 넓은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
도심 속 ‘작은 화원’에 머물러 있는 상상을 해봐도 좋다”

한창 미세먼지가 불어 닥칠 때, 몸을 숨기기 위해 한 카페에 들어섰다. 우선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음료 메뉴를 바라봤다. 원두를 선택해 달라는 문구가 적힌 메뉴판에는 산미가 강한 ‘아누에’와 고소함을 가진 ‘허니’ 중 입맛에 맞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커피에 대한 애정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페를 채우고 있는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식물과의 합석은 필수

커피 한잔을 받아 들고 바라본 실내는 갖가지 식물로 가득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기도 하고, 화분에 담겨 있기도 하며,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 추워진 날씨에 좀처럼 볼 수 없는 푸른 잎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 또 테라스에 조성된 조그마한 정원은 물 흐르는 소리를 전한다. 연신 마셨던 미세먼지가 정화된 느낌이랄까? 잠시 도심 속 ‘작은 화원’이라는 생각에 잠긴다.


고소한 바디감과 향긋한 산미 중 당신의 선택은?


‘그로브177’은 이렇게 전했다. “자연을 담은 카페는 사람들이 찾을 만한 구색을 갖춘 것일 뿐,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다. 나아가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채워지길 바란다”라고 말이다.

  

INFORMATION

070-8846-1177

서울 마포구 신촌로2안길 42

메뉴 아메리카노(4,500원) 외



르솔레일


“따뜻하고 화사한 공간. 흰 캔버스에 파스텔로 그림을 그려낸 듯한 인테리어와 아름다운 것들이 채워진 곳.
경의선 책거리 곁 ‘작은 갤러리’로 초대한다”


 겨울의 문턱에 찾아온 추위를 피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했다. 따뜻함이 전해지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향했고, 1층에서 불과 몇 계단 아래로 나 있는 한 카페로 들어섰다. 하얀색 벽에는 석채화, 일러스트 작품이, 수납장 위에는 그릇 및 양초 등의 소품이 전시돼 있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마치 바비 인형의 집을 떠오르게 하는데, 그래서인지 어떤 무엇을 갖다 놓아도 예쁘장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아름다움을 전하는 다양한 전시품들이 가득한 공간(TMI. 시즌에 따라 전시품도 바뀐다)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소개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자 종업원은 “2층에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라며 전했고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1층보다 넓은 공간과 햇빛이 잘 들어와 더욱 밝았고, 커다란 거울에 부착된 ‘오드리 햅번’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벽면에 연결된 핑크색 쇼파 위에 걸린 ‘메간 헤스(패션일러스트 작가)’의 작품들이 이 공간만의 아이코닉함을 담당하는 듯 보였다.


개방감 있는 2층 공간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다

‘르솔레일’ 대표는 “오픈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만의 가치관은 이미 확고하다. 스타일 있는 삶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복합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카페를 소개했다.

 

INFORMATION 

02-323-0915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62-14

평일 11:00 – 09:00, 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4,500원) 외



에디터, 사진 윤재원
yoon@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