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책과 문화가 달리는 <선로에 머물다>

에디터 윤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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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 경의선 책거리



이미 뜨거운 감자가 아닌, 새로이 익어가고 있는 감자만의 매력이 담긴 곳. 2호선과 경의선이 만나고, 홍대와 연남동 사이에 조성된 '경의선 책거리’를 찾았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경의선을 타고 찾은 홍대입구역. 홍대 번화가는 9번 출구, 연남동 연트럴파크로 향한다면 3번 출구를 이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다른 출구에는 매력적인 장소가 없을까? 이제는 6번 출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경의선 책거리’를 주목해 보자.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책방들


거리로 나오면 가장 먼저 경의선 책거리라고 쓰여 있는 회색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그 중간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전철처럼 길게 늘어진 구조의 건축물들이 보인다. 산책로야 그렇다 치지만, 저 건축물들은 과연 무엇일까? 가까이 가서 보면 책방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경의선 책거리를 알리는 간판과 포스터


 책방들은 인문·예술 산책 등 다양한 주제로 분류돼 사람들이 쉽게 도서를 찾을 수 있게 유도하고 있으며, 이와 달리 문화·미래 산책이란 주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책이란 테마로 거리를 꾸며 놓았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거리로의 기능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여느 서점과 같이 굳이 도서를 구매하지 않아도 독서가 가능하며, 판매가 보다 1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고 찾는 것은 덤. 또 ‘저자데이 책축제’를 비롯해 버스킹, 클래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도 하니,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찾는 것도 책거리 활용법의 작은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와 테마가 있는 책방들


책방이 아닌 문화공간도 마련해 다양한 전시회를 연다

책거리 주변 곳곳에는 다양한 문화 상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블록 건너 양쪽으로 연남동과 신촌이 연결돼 있기도 하니 어느 쪽으로 향해도 재미가 쏠쏠하다. 주거 형태로만 사용됐던 단독주택들은 개성을 갖춘 공간으로 쓰임새를 달리하고 있으며, 책거리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테마를 내걸기도 했다.

비밀스러운 공간을 숨겨놓기라도 한 듯 이색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낭만적’, 달인으로 유명해진 빵집 ‘홍미당’, 일명 키덜트를 유혹하는 장난감 가게 등 다양하지만 정체성이 분명한 가게들이 그 예다. 또 책거리 주변은 지금도 새로운 공간들이 줄을 서 준비 중이니, 이곳을 찾는 이유는 더욱 분명해져 간다. 주변 상권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마포구의 또 다른 히트작으로 거듭날 일만 남았다.

분위기 좋은 이색 카페는 물론, 맛집, 장난감 가게 등 매력적인 공간을 찾을 수 있다


여가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홍대입구역은 언제나 즐거운 소음으로 가득하다. 수많은 맛집과 다양한 문화가 끊임없이 발달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한 곳으로 모이게 되는 것. 이에 따라 부흥의 정점인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거리가 뻗어 나갔다.
대표 수혜 주자인 상수, 연남, 망원 등이 달아오를 만큼 뜨겁게 달궈졌으니, ‘경의선 책거리’가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 공셸은 계속해서 선로에 머물 예정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오래 머물 수 있게 할 매력 공간을 찾기 위해. (다음편 이어보기)


INFORMATION
02-324-6200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매일 11:00 - 20:00, 월요일 휴무



에디터, 사진 윤재원
yoon@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