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꼴라주, 신수동 신수시장
혼자 살아도, 비좁은 원룸 한 평이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당신.
멋들어지는 그림 한 장 정도는 방에 걸어주고 싶지 않을까 싶다.
나만의 공간 인테리어를 위해 5만원 정도는 선뜻 쓸 맘이 있나?
잔고가 넉넉하지 않아도, 그림에 대해 잘 몰라도, 쉽게 그림 쇼핑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소개 한다.
꼴라주 collagE
; 한남동 멀티 아트 스토어 겸 카페

꼴라주collagE는 엘리펀트 디자인 컴퍼니가 직접 설계 및 디자인하여 운영하는 공간이다. 지하는 천장의 파이프를 드러낸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모노톤 카페고, 1층은 해외 아트북과 사진집, 독립 출판물, 포스터를 판매하는 아트 스토어로 운영된다. 아트 포스터의 경우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을 주로 취급하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참새와 혁오 밴드의 앨범 커버를 작업한 노상호 작가 등 국내 아티스트 약 30명의 작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아트 포스터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고, 작가가 손수 그린 ‘하나뿐인’ 작품이 아니기에 구매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그냥 종이 프린트 쯤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꼴라주에서 판매하는 포스터의 경우 적게는 50장에서 많게는 100장 정도로 생산 에디션이 정해져 있다. 포스터 뒷면에는 에디션 넘버가 도장으로 찍혀 있어 소장 가치가 보장되는 일종의 안전 장치가 되어있다.

B2 크기 포스터를 기준으로 5만원 정도면 판매중인 포스터 대부분의 구입이 가능하다. 마스킹 테이프로 무심하게 벽에 붙여 연출해도 좋고, 액자를 원한다면 5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또한 사진, 그래픽 디자인 등 종류에 따라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적합한 재질과 품질이 고려되어 최상급의 종이로만 한정 생산되니, 퀄리티에 대한 부분도 걱정할 필요 없다.


실제로 현장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집에 걸어둘 포스터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매를 염두하고 찾아오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팁이 있을까. “본인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는 게 가장 좋아요.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그럴 때면 그 분의 취향을 찾아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해요. 그림이 좋은지 사진이 좋은지.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지. 어디에 걸려고 생각하는지. 질문의 폭을 계속 좁혀가요.”
INFORMATION
용산구 한남동 683-27
https://www.instagram.com/_collage_official/
신수시장
; 신수동 전통시장에 위치한 그림시장


‘신수시장’만이 가진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가 분명 존재했다. 그림을 보러 가는 골목은 동네 시장에 엄마 심부름을 가는 길 같다. 머리가 하얗게 쇤 어르신이 말린 고추를 팔고, 자전거 페달을 세차게 밟는 개구쟁이 꼬마들이 왁자지껄 시끄럽다. 신수시장은 마포구 신수동 신수시장에서 10주 동안 열리는 프로젝트 아트마켓의 이름이다. 봄, 가을에만 시즌제로 운영되는 릴레이 페어로, 그림을 쉽게 사고 파는 시장 같은 친근한 갤러리를 지향한다.

“제가 생각하는 예술의 가장 큰 기능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거에요. 그리고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안다는 건 곧 ‘나다운 것’을 찾는 과정이기도 해요. 근본적으로 그걸 형성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것이 신수시장의 차별점이에요. 언제든지 현장에 있는 딜러나 작가와 편안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림을 고르는 과정이 더 쉬워지기도 하구요.” 그림들이 둘러싸고 있는 테이블에 앉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본연의 나로 돌아가 스스로를 차분히 표현하게 된다. 대기업 사장님과 20대 청년이 진솔하게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진풍경이 펼쳐질 때가 있다는 후일담. 상상하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장르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5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들이 이 시장에 그림을 사러 오는걸까. “딱히 일반화 할 순 없어요. 하지만 저희 신수시장에는 그림을 구매하는 20대 분들이 계세요. 20대 컬렉터분들은 뭐랄까. 그분들의 10년뒤, 20년뒤가 정말 기대되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종일 힘들게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으로 그림을 구매해요. 얼마나 좋으면 사겠어요. 그 분들을 보면 자기 속도대로 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여요.”

마지막으로 그림 구매 입문자를 위한 조언이나 충고가 있을까 “절대 한 번에 보고 사지 마세요. 혹시 맘에 드는 그림을 발견하시면, 그 주변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보고 또 보고 천천히 관찰해 보세요. 그림을 산다는 게 남의 이야기를 사는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자신의 거울을 사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INFORMATION
마포구 토정로 17길 11
https://www.instagram.com/sinsu_sijang/
에디터 사진 김준아
junakim@gongshall.com
한남동 꼴라주, 신수동 신수시장
꼴라주 collagE
; 한남동 멀티 아트 스토어 겸 카페
꼴라주collagE는 엘리펀트 디자인 컴퍼니가 직접 설계 및 디자인하여 운영하는 공간이다. 지하는 천장의 파이프를 드러낸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모노톤 카페고, 1층은 해외 아트북과 사진집, 독립 출판물, 포스터를 판매하는 아트 스토어로 운영된다. 아트 포스터의 경우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을 주로 취급하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참새와 혁오 밴드의 앨범 커버를 작업한 노상호 작가 등 국내 아티스트 약 30명의 작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아트 포스터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고, 작가가 손수 그린 ‘하나뿐인’ 작품이 아니기에 구매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그냥 종이 프린트 쯤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꼴라주에서 판매하는 포스터의 경우 적게는 50장에서 많게는 100장 정도로 생산 에디션이 정해져 있다. 포스터 뒷면에는 에디션 넘버가 도장으로 찍혀 있어 소장 가치가 보장되는 일종의 안전 장치가 되어있다.
B2 크기 포스터를 기준으로 5만원 정도면 판매중인 포스터 대부분의 구입이 가능하다. 마스킹 테이프로 무심하게 벽에 붙여 연출해도 좋고, 액자를 원한다면 5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또한 사진, 그래픽 디자인 등 종류에 따라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적합한 재질과 품질이 고려되어 최상급의 종이로만 한정 생산되니, 퀄리티에 대한 부분도 걱정할 필요 없다.
실제로 현장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집에 걸어둘 포스터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매를 염두하고 찾아오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팁이 있을까. “본인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는 게 가장 좋아요.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그럴 때면 그 분의 취향을 찾아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해요. 그림이 좋은지 사진이 좋은지.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지. 어디에 걸려고 생각하는지. 질문의 폭을 계속 좁혀가요.”
INFORMATION
용산구 한남동 683-27
https://www.instagram.com/_collage_official/
신수시장
; 신수동 전통시장에 위치한 그림시장
‘신수시장’만이 가진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가 분명 존재했다. 그림을 보러 가는 골목은 동네 시장에 엄마 심부름을 가는 길 같다. 머리가 하얗게 쇤 어르신이 말린 고추를 팔고, 자전거 페달을 세차게 밟는 개구쟁이 꼬마들이 왁자지껄 시끄럽다. 신수시장은 마포구 신수동 신수시장에서 10주 동안 열리는 프로젝트 아트마켓의 이름이다. 봄, 가을에만 시즌제로 운영되는 릴레이 페어로, 그림을 쉽게 사고 파는 시장 같은 친근한 갤러리를 지향한다.
INFORMATION
마포구 토정로 17길 11
https://www.instagram.com/sinsu_sijang/
에디터 사진 김준아
junakim@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