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프 아트페어 2018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서 아트페어가 열린다? 그것도 집에서?
일반적인 전시장이나 갤러리가 아닌 ‘집’에서 열리는 특별한 아트페어. 일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온 예술을 만나러 공셸이 다녀왔다. 그리고 이 행사를 만든 아트립의 김동기, 이민정, 변지혜 공동대표와 함께 그들이 생각하는 ‘예술과 함께 나은 더 나은 삶’에 대하여 이야기 들어보았다.
10월 2일부터 14일까지는 다양한 미술관련 행사들이 진행되는 <2018 미술주간>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미술주간은 코엑스에서 지난 4일에 개막한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인 'KIAF 2018 (Korea International Art Fair)'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술이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진다면? 더 라이프 아트페어에서 내 삶속에 한층 다가오는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더 라이프 아트페어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매개로 하여 예술을 즐기며, 복잡한 도심 속 힐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하우스아트페어라는 명칭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행사가 ‘더 라이프 아트페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바뀐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집’을 매개한 것을 넘어서 관람객의 ‘삶’속에 함께 예술을 즐기고 향유하기를 희망한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46명의 작가들의 작품 200여점과 100여점의 굿즈와 아트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라이브 페인팅 및 공연인 청문공페가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 저녁 7시에 진행된다. 다양한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현대예술가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스튜디오 별채’에서 진행된다.
2018 더 라이프 아트페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http://www.gongshall.com/detail.php?seq=79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아트립의 공동대표들은 사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공간을 운영하면서 만나게 된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각자의 노력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 비하여 문화에 대한 사유가 부족하고, 특히 순수예술에 대해 어렵고 멀게만 느끼고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하고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 예술을 불어넣고 이를 함께 향유하는 아트립의 첫 번째 프로젝트 ‘ART X STAY’를 2016년에 시작하게 되었다.
이길래 작가와 함께한 ART X STAY 첫번째 프로젝트
‘ART X STAY’는 숙박공간에 작품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1박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일상적인 공간이 예술작품이 들어오면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길래 작가의 작품의 경우 작품 자체가 꽤 무게가 되기 때문에 이동하고 설치하는데 있어서 애로 사항이 있었다. 다른 작품들의 경우에도 '집'이라는 공간이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작품 설치나 안전에 있어서 몇배는 더 신경을 써야만 했다. 이렇게 설치된 예술 작품들과 하룻밤을 보낸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었다. 여행을 왔던 어떤 분은 설치된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영화로 제작, 세계적인 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또 다른 어떤 분은 불편하셨는지 비닐로 작품을 살포시 가려놓았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시도를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반대중과 소통하기를 바랬고, 강연과 다이닝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소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은 2017년 하우스 아트페어로 확장된다. 하우스 아트페어는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작품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파티의 형식으로 대중과 만나는 행사였다. 작가 선정에서부터 배치까지 그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아트립과 작가 모두가 합심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였다. 작품 거래도 꽤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이 행사를 통해서 작품을 구매한 대다수의 구매자들이 생애 ‘첫’ 작품 구매였다. 또한 행사를 찾아주신 여러 분들이 장문의 편지로 그들의 감사함을 전달해주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감동이었다고.
2017 하우스 아트페어 전시 전경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예술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아트립. 이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과 함께 더 나은 삶’이다. 예술과 함께 한다는 것이 돈 많은 자들의 특권도 아니고,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어야만 가능 한 것도 아니다.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앞으로도 행사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예술을 우리 삶 속으로 가깝게 가져올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가짐과 함께 스튜디오 별채에서 ‘예술과 함께 더 나은 주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김은지
eunji.kim@gongshall.com
사진 진성훈
sh.jin@gongshall.com
더 라이프 아트페어 2018
10월 2일부터 14일까지는 다양한 미술관련 행사들이 진행되는 <2018 미술주간>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미술주간은 코엑스에서 지난 4일에 개막한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인 'KIAF 2018 (Korea International Art Fair)'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술이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진다면? 더 라이프 아트페어에서 내 삶속에 한층 다가오는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더 라이프 아트페어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매개로 하여 예술을 즐기며, 복잡한 도심 속 힐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하우스아트페어라는 명칭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행사가 ‘더 라이프 아트페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바뀐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집’을 매개한 것을 넘어서 관람객의 ‘삶’속에 함께 예술을 즐기고 향유하기를 희망한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46명의 작가들의 작품 200여점과 100여점의 굿즈와 아트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라이브 페인팅 및 공연인 청문공페가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 저녁 7시에 진행된다. 다양한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현대예술가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스튜디오 별채’에서 진행된다.
2018 더 라이프 아트페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http://www.gongshall.com/detail.php?seq=79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아트립의 공동대표들은 사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공간을 운영하면서 만나게 된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각자의 노력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 비하여 문화에 대한 사유가 부족하고, 특히 순수예술에 대해 어렵고 멀게만 느끼고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하고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 예술을 불어넣고 이를 함께 향유하는 아트립의 첫 번째 프로젝트 ‘ART X STAY’를 2016년에 시작하게 되었다.
‘ART X STAY’는 숙박공간에 작품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1박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일상적인 공간이 예술작품이 들어오면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길래 작가의 작품의 경우 작품 자체가 꽤 무게가 되기 때문에 이동하고 설치하는데 있어서 애로 사항이 있었다. 다른 작품들의 경우에도 '집'이라는 공간이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작품 설치나 안전에 있어서 몇배는 더 신경을 써야만 했다. 이렇게 설치된 예술 작품들과 하룻밤을 보낸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었다. 여행을 왔던 어떤 분은 설치된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영화로 제작, 세계적인 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또 다른 어떤 분은 불편하셨는지 비닐로 작품을 살포시 가려놓았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시도를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반대중과 소통하기를 바랬고, 강연과 다이닝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소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은 2017년 하우스 아트페어로 확장된다. 하우스 아트페어는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작품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파티의 형식으로 대중과 만나는 행사였다. 작가 선정에서부터 배치까지 그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아트립과 작가 모두가 합심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였다. 작품 거래도 꽤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이 행사를 통해서 작품을 구매한 대다수의 구매자들이 생애 ‘첫’ 작품 구매였다. 또한 행사를 찾아주신 여러 분들이 장문의 편지로 그들의 감사함을 전달해주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감동이었다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예술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아트립. 이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과 함께 더 나은 삶’이다. 예술과 함께 한다는 것이 돈 많은 자들의 특권도 아니고,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어야만 가능 한 것도 아니다.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앞으로도 행사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예술을 우리 삶 속으로 가깝게 가져올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가짐과 함께 스튜디오 별채에서 ‘예술과 함께 더 나은 주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김은지
eunji.kim@gongshall.com
사진 진성훈
sh.jin@gongs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