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3분 완판 신화, 최울가 작가의 ‘생존 비결’!

GONGS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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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울가 작가


3만 개로 쪼개져 3분 만에 완판된 3000만 원짜리 미술 작품!

해외가 아니라, 한국의 이야기다.


지난 4월 9일,

한국 미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서양화가 최울가의 작품 ‘무제’가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단 3분 만에 완판됐다.

1인당 구매 가능한 조각 개수 제한이 있었으니,

여러 사람에게 순식간에 팔려나간 셈이다.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은 고가 미술품의 지분을 n개의 조각으로 나눠 판매한다.

낯설면 망설여지기 마련이지만 발 빠른 이들은 역시 달랐다.

조각 당 1000원이라는 ‘부담적은 가격’과 ‘최울가’라는 키워드에 반응했다.

‘최울가의 작품이라면 투자 가치가 있다’고 봤다.


적극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을 움직인 ‘최울가’, 그는 누구일까?

최울가의 성격, 예술관을 보여주는 딱 하나의 에피소드는 바로 이것이다.

2008년, 자신의 작품 약 250여 점을 직접 불태운 일.

‘지금까지 해온 것을 버려야 진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미련 없이 제 작품에 불을 붙였다.


그 이후 10년,

현재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컨템퍼러리 화가다.

작품 가격도 명성에 비례한다.

제 손으로 작품을 불태우며 했던 다짐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이번 ‘3분 완판’도 최울가스러운 일이다.


세계 시장이 기다리는 최울가는 현재 한국에 있다.

코로나19로 뉴욕 작업실로 돌아가지 못했기 때문.


그는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빠르게 한국 작업실을 마련하고, 새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내 개인전 계획도 일사천리로 세웠다.


막다른 길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자유로운 예술가. 최울가.

“이제 막 신진 작가라는 꼬리표를 떼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최울가.

그를 파주 작업실에서 만났다.

 


 본 인터뷰는 '윤기원의 아티스톡'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눌러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작가님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최울가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제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텐데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렇게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제 작업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얻는 장점도 있네요!

 

 - 작가들이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란 행사를 종종 가는데요. 작가의 성격이나 흔적이 많이 보여서 재밌더라고요.

그렇죠. 그래도 문 닫고 혼자 작업할 때와 똑같지는 않아요.

오픈 스튜디오라는 건, 전시의 일종이잖아요.

저도 작업할 때 사용하는 물감부터 물감 판까지 다 꺼내뒀어요. 대신 정리를 좀 해서. (웃음)

이게 제가 20~30년째 계속 써온 화판입니다. 제 흔적이 좀 보이지요?



-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레드’가 눈에 띄더라고요. 최근 작품인가요?

네, ‘레드 시리즈’ 작업이에요. 강렬했다고 하니 성공이네요. (웃음)

붉은색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붉은색을 찾는다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 붉은색이 그냥 보통 붉은색이 아닙니다. 



- 작업 재료에도 변화가 많았다고 들었어요.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도 한몫했을 것 같고요. 어떻게 변해왔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에는 한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계속해보니, 깊은 색을 내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뉴욕에서 작업을 시작하면서는, 그 방식을 버렸어요.


지금은 캔버스에 only 유화만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 보는 것도 전부다 100% 유화 작업이에요.

또, 옛날에는 작품 속 요소를 오브제로 만들어 썼었거든요.

제가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서 붙였죠.

그런데 그 오브제도, 작년부터는 그리기 시작했어요.

[Black Series - Brooklyn-017] 121.92x152.4cm, Oil on canvas, 2019

우리 젊은 작가들도 유화를 현대적으로 만드는 작업에 도전해봤으면 참 좋겠다 싶어요.

감각적인 작업이라, 하면 할수록 정말로 깊이감이 있거든요.

 


-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작업이네요. 유화를 현대적으로 만드는 작업의 일환인가요?

맞아요. 저는 그림도 그리지만, 조각도 만들거든요. 할 일이 정말 많아요.

[White Series - Brooklyn-017] 256x181cm, Oil on canvas, 2020

[White sculture - K-Unicorn-005] 108x78x27cm, Oil and Mixed Media on FRP, 2019


하나의 작품 안에도 수많은 장식 요소가 있잖아요.

저는 그 요소들을 평면으로 그리기도 하고, 하나하나 입체로 만들어 붙이기도 해요.

2020 Beetle series [Primitive smallobjet 1003] 130.3x162.2cm, Mix media on canvas, 2020

내 작품 A에서 나온 것을 B에서 또 다르게 등장시키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어떤 작품은 진짜 재미있는 것들의 총 집합체가 되기도 하죠.

멀리서 봤을 때 보이는 큰 형태가 끝이 아닌 거예요.

가까이 와서 보면, 그 속에 또 새로운 형태가 있는 거지요. 그림 속의 그림처럼.

저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겁니다

 

- 설명을 듣고 보니 '아, 이거구나!' 싶으면 '어? 또 뭐가 있네?'의 연속이네요. 언제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새롭게 작업 중인 건, 아예 작품의 바탕 포맷 자체를 바꿔보려고 해요.

작품 바탕이 꼭 네모 반듯할 필요 없잖아요?

작품 속에 등장한 요소 중 하나를 뽑아서 작품의 바탕으로 만드는 거죠.

가령 여우 모양이 될 수도 있고. 이건 다음 전시에서 공개할 생각이에요. (최울가 작가의 개인전 소식은 글 하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최울가의 그림은 볼 게 많아 즐겁겠어요.

뭔가를 많이 담기만 하는 건 아니에요.

그 많던 것들을 훅 걷어낸 작품도 있어요. 바로 이것처럼요.

이 작품은 판매할 것도 아니고 보여주기만 하는 건데요.

New infiniti_s sries [fishbowl vase series 2]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7

한번 보세요. 화면 빼곡하게 들어차 있던 걸 전부 다 빼버렸지요.

딱 하나씩만 남겼어요.

최울가 그림에 있던 요소들이 하나씩 다 있지만, 공간을 비워둔 거죠.

나중엔 그마저도 없어지고 딱 하나만 있을 수도 있어요.

추상에 가까운 느낌으로요.




- 가득했다가 핵심만 남기기까지… 정체성을 간직하면서도 변화를 만든다는 건 작가에게 정말 중요할 텐데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흔히 말하는 버티기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꼭 작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모든 사회 구조가 다 그래요.

다들 버티고 견디는 거죠.

성질이 급하면 나가떨어지는 거예요.

물론, 견디고 버텨도 살아남기 어려워요.

그런데 못 견디면, 그나마도 아무것도 없죠. (웃음)

작가라면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극복하는 것부터 배워야 해요.

자존심 상할 필요도 없어요. 견디면 다 돼요.

혹시나 어떤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요.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그림 그리면서 즐겁게 살았다’ 할 수 있으면 돼요.

작가는 내 이야기를 하고, 내 생각을 담은, 내 그림을 그린다는 게…

이것만 해도 얼마나 충분한 보상이에요?

 



인터뷰 주인공, 서양화가 최울가의 개인전이 오는 5월에 열립니다.

자신의 작품을 불태우는 과감함,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부지런함이 배어나는 작품을

보고 싶다면 전시장을 방문해보세요!

 


최울가 작가 개인전 [WHITE BLACK RED+] 정보 

-기간: 2021. 5.7~ 2021. 5.30

-장소: 가나아트 센터 (서울 종로구 평창로 30길 28)

-문의: 02-720-1020 / 인스타그램 @ganaart_seoul 




최울가 작가

프랑스 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졸업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 수료


- 전시 (개인전)

2020 나마갤러리, 서울

2019 홍콩 서울옥션 SA+, 홍콩 / 서울옥션 강남센터, 서울

          Crossing Art Gallery, 뉴욕

2018 Crossing art gallery, 뉴욕

2016 Gallery Mora, 뉴욕

2014 Gallery Kita, 나라

2013 Gallery HO, 뉴욕 / 갤러리 압생트, 서울 / Gallery 101, 서울

2012 Yace Gallery, 뉴욕|

2011 Crossing art gallery, 뉴욕 / 분도 갤러리, 대구

2009 Gallery Shirota, 도쿄

2006 조운 갤러리, 서울 / 갤러리 PC, 서울

2005 진화랑, 서울 / 갤러리 M, 대구

2004 Gallery Kita, 나라

2003 갤러리 포우, 부산

2002 America Experience - Chicago Bank 초대, 시카고

2001 Gallery 220, 뉴욕 / Gallery Kita, 나라

1999 New York Modern Art Gallery, 뉴욕

1998 Museum Kameke, 베를린 / Reu-Dex Gallery, 교토

1997 아사히 방송 & ABC Gallery, 오사카

1996 Gallery Saint Charles Rose, 파리 / Gallery May, 서울

1995 Gallery Espace Keller, 파리 / Gallery Muehei, 부다페스트

1994 인갤러리, 서울 / Gallery Muehei, 부다페스트

1991 동아갤러리, 서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