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마티스 작품은 왜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많을까?

GONGS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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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와 집 꾸미기

간결한 라인과 심플한 색채, 미니멀리즘의 상징처럼 우리 주변을 수놓고 있는 이 작품!

카페, 레스토랑, 홈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는 이 그림은 모두 앙리 마티스 작품이다.




마티스, 야수파의 탄생을 이끌다

앙리 마티스는 익히 알고 있는 미니멀한 작품과 달리 강렬한 색과 거친 표현이 특징인 ‘야수파’의 아버지로 더 알려져 있다.

야수파는 프랑스어로 포비즘, 1900년대 초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짧은 미술 흐름을 말한다.

프랑스어로 포브(fauve)는 길들여지지 않은 들짐승이나 야수를 의미한다.

포브란 이름이 붙은 일화는 다음과 같다.

1905년 프랑스의 진보적 미술 전람회였던 ‘살롱 도톤’에 당시 인상파 중심의 화풍에 반기를 든 마티스를 비롯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때 작품을 본 비평가 루이 복셀은 “야수의 무리에 둘러싸인 것 같다”며 비난했습니다.


야수파의 그림은 색채가 강렬하고, 표현이 거칠었다. 전통적인 사실주의 색채체계를 파괴하고 명암과 양감조차 담지 않은 것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색채와 형태의 세계’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같은 자유로운 화풍을 선보인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야수파의 작품들을 당시 미술계에선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시대의 라이벌? 친구? ... 색채의 마티스 vs 형태의 피카소

마티스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둘은 라이벌이자 친구로 알려져있으나, 사실 마티스의 나이가 피카소보다 12살이나 더 많았다.


마티스와 피카소는 미술을 시작한 계기도, 성격도 많이 달랐다.

피카소는 어릴 때부터 미술교사인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으며 자랐지만, 마티스는 20살이 넘은 나이에 취미로 그림을 시작했다.

점잖은 스타일의 마티스와 자유분방 자체였던 피카소, 그럼에도 두 사람은 동시대 작가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


1906년 파리, 미국 시인이자 아트 컬렉터인 거트루드 스타인은 당대 예술가들을 자주 집으로 불러 교류하게 했다.

피카소와 마티스도 여기서 처음 만났다고 알려진다.

이후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각자의 자리에서 화풍을 발전시키며 자극을 주고받는다. 1945년엔 런던에서 합동 전시회까지 열 정도였다.

피카소로 대표되는 입체파, 큐비즘도 마티스의 말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두 화가의 만남은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운명을 이겨낸 마티스

마티스는 젊은 시절 군복무를 면제받을 만큼 평생 건강 문제로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마티스가 여든이 넘는 나이까지 장수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마티스는 1940년 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을 때에도 의사에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3~4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간청할 만큼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바로 이 무렵,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컷아웃 기법이 절정에 달한다. 그 유명한 <재즈>가 탄생한 무렵이기도 하다.

과슈를 칠해 만든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붙이는 컷아웃 기법. 컷아웃은 단순화된 형상과 절제된 색채를 통해 이후 추상주의와 미니멀리즘에 영향을 끼친다.




'조화로운 색'과 '핵심을 포착한 선'

마티스의 그림에는, 색채의 마술사라는 수식에 걸맞게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원색들이 펼쳐진다. 여기서 포인트는 '조화롭다'는 점이다.


알록달록한 원색은 거리낌 없이 면을 채우고 때론 보색까지도 과감하게 한 화면에 담긴다.

이런 과감한 색의 구사는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작품이 놓인 공간에 활기와 리듬을 만들어낸다.


한편, 마티스는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능력'도 뛰어났다. 20살이 넘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술 공부를 시작한 마티스에게 스승, 귀스타브 모로는 "사물의 ‘핵심’을 파악해서 표현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마티스는 간결한 선과 형태만으로 사물을 정확하게 포착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한 작품을 위해 200~300번씩 습작을 그렸던 앙리 마티스! 그의 드로잉은 가장 적은 움직임으로 구현한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티스 작품이 인테리어에서 사랑받는 이유!

마티스의 작품 속 빈 공간은 빛으로 채워진다. 여백의 미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가 마티스의 작품을 내 공간으로 옮겨오는 이유는 '순수하고 과감한 색이 주는 활기와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 '내 일상에 찬란한 여백의 미를 옮겨놓고 싶어서'가 아닐까?

"나는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사물이 화가의 내부에서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그린다.“

마티스가 작품에 담은 감정을 소품으로나마 당신의 공간에 옮겨보길 추천한다.




ART C: curation contents

앙리 마티스, 공간 꾸미기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ART C가 추천하는 아래 콘텐츠를 만나보자!


첫 번째는 책 <마티스, 원색의 마술사>이다.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책이지만 앙리 마티스의 일대기를 작품과 함께 폭넓게 볼 수 있다.

마티스가 남긴 인터뷰와 편지, 주변 인물들의 기록과 증언이 함께 담겨 있어서 당시 미술계의 흐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드라마 <지니어스2 : 파블로 피카소>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피카소지만, ‘마티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 ‘피카소가 마티스로부터 받은 영향’을 함께 볼 수 있다. 

마티스뿐만 아니라 피카소도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다음은 책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다.

마티스 말년의 역작이자 정수! 방스 로사리오 예배당의 제작 과정을 담았다.

생애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만큼 마티스의 삶과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추천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다.

마티스의 후기 드로잉 작품의 변화 과정과 컷아웃 작품에 관한 모든 걸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공셸의 전시 리뷰 영상과 글을 함께 읽어보시면 더 깊은 감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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