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책] 이미지는 강력한 선전 도구?

에디터 고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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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국가가 포스터를 활용하는 법



 <공산주의 포스터>

Communist Posters



저자 메리 긴스버그
번역 오유경
출판 북레시피
정가 5만7000원


약 70년 동안 공산주의 국가에서 제작된 포스터를 분석한 책. 미술 사학자 출신의 저자가 1917년 러시아 혁명부터 91년 냉전이 종식되기까지 옛 소련, 동유럽, 몽골, 중국, 북한, 베트남, 쿠바 등 7개 권역의 선전 포스터 320여점을 사례로 들어 그 역사를 통찰한다. 우리가 흔히 대표적인 상업 광고 수단으로 알고 있는 포스터 안에 얼마나 많은 프로파간다 요소가 정교하게 녹아 들어있는지 말이다.


2001년 제작된 북한의 선전 포스터, 림광주 그림


공산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이들 정부는 밖으로는 서구 세계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안으로는 대중을 정치, 문화적으로 통제해야 했다.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대부분의 국가들은 문맹률이 특히 높았는데, 따라서 더욱 대담한 이미지와 짧고 강렬한 표어만으로 대중을 설득하는 포스터가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저자는 화려하고 강렬하며, 동시에 웃음이 날 정도로 직설적인 포스터 안에 숨은 이념적 메시지와 화법, 다양한 용례를 소개한다. 포스터가 제작된 각국의 문화 및 시대적 배경은 물론 정치적, 미학적 의미까지 두루 파헤친다. 어린 시절 ‘반공’ 캠페인에 익숙했던 기성 세대에는 흥미로운 반전을, 이를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겐 새로운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에디터 고석희
seokhee@gongshall.com
사진 북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