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유럽여행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현대미술관 3

에디터 고석희
2019-10-15

테이트 모던 & 퐁피두 센터 & 빌바오 구겐하임


뿌리깊은 문화예술의 혼이 숨쉬는 유럽. 여행 중 들러야 할 곳을 꼽자면 너무나 많지만, 적어도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가 있다. 전시 작품뿐 아니라 건물 자체로도 예술이 된 유럽의 현대 미술관 세 곳을 소개한다.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위치 영국 런던
설립연도 2000년


본래 테이트 모던 건물이 산업혁명 시기부터 1981년까지 가동된 화력발전소(뱅크사이드 발전소)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제 현대미술의 상징적인 메카나 다름없는 이곳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현대 미술관 중 하나. 벽돌로 지은 발전소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되 내부 공간을 미술관에 맞게 완전히 변형한 본관은 런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다. 테이트 모던은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화제 전시들을 선구적으로 개최해왔다. 대표적으로 2003년 열린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날씨 프로젝트’. 예전 기관실을 전시 공간으로 조성한 드넓은 ‘터빈 홀’에서 거대한 인공 태양을 설치해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Centre Georges-Pompidou



위치 프랑스 파리
설립연도 1977년

정식 명칭은 '조르주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 갤러리뿐 아니라 도서관, 영화관, 디자인 센터, 회의장 등이 다양하게 운집한 복합예술공간으로, 예술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던 조르주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이 옛 수산시장을 이전한 자리에 세웠다. 이곳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건 내부 구조물을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센터 건물. 형형색색으로 꾸민 배수관, 통풍구, 가스관 등을 외골격처럼 건물 바깥에 드러낸 비주얼은 파리 전역에 퍼진 예술적 발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유럽의 MOMA라고 불릴 정도로 20세기의 미술 소장품은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탁 트인 시내 전경을 관람할 수 있는 건물 옥상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구겐하임 빌바오
Guggenheim Bilbao


위치 스페인 빌바오
설립연도 1997년


미국의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이 설립한 현대 미술관. 뉴욕, 베니스, 베를린 등지에 설립된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 중 하나다. 입구에 설치된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상 ‘마망’이 이곳의 마스코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설립 당시 파격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티타늄 소재로 만든 외관, 불규칙하고도 유기적인 건축물은 훗날 우리나라의 문화복합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모범 사례로도 위상이 높다. 철강 산업의 몰락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빌바오의 경제를 단박에 되살리면서 ‘빌바오 효과’라는 명칭을 얻기도 했다.



에디터 고석희
seokhee@gongshall.com
사진 위키피디아